이제, 그 'AI 부서'를
직접 만들어 봅시다
5편에서 "AI를 여섯 역할로 나눠 회의시킨다"고 했고, "그 부서는 각자 자기 프로젝트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"며 미뤄뒀죠. 오래 기다리셨어요. 이번엔 그 부서 하나를 직접 만들어 봅니다.
한 부서(역할)에게 주는 지시서는, 결국 이 일곱 칸으로 이뤄져 있어요. 거창해 보이지만 '이 역할이 뭘, 어떻게 봐야 하는지'를 글로 적어주는 것뿐이에요.
- 이 역할이 지키는 것 — 한 줄로
- 핵심 질문 3~5개 — 이 역할이 매번 던질 질문
- 근거로 읽을 문서 — 내 프로젝트가 실제로 어떻게 도는지
- 절대 놓치면 안 될 항목
- 답하는 형식 — 판정 + 이유 + 근거 (고정)
- 금지 규칙 — 두루뭉술·회피 금지
- 사전 검증 — 없는 걸 있다고 가정하지 않기
제일 와닿는 '보안' 부서로 하나하나 채워볼게요.
① 이 역할이 지키는 것 (한 줄)
"개인정보·권한·유출을 지킨다. 편의보다 안전을 먼저 본다."
② 핵심 질문 3~5개
· 민감정보가 '맨몸(평문)'으로 저장돼 있나?
· 권한 없는 사람이 주소만 알면 접근되나?
· 유출되면 되돌릴 수 있나, 없나?
③ 근거로 읽을 문서 (← 여기가 '내 프로젝트' 전용)
"우리 시스템의 데이터 구조 / 권한 규칙 / 기능 명세 문서를 읽고 답하라." — 이게 없으면 AI가 추측으로 답해요. (6편의 'AI가 없는 걸 있다고 믿은' 일이 그래서 났죠.)
④ 절대 놓치면 안 될 항목
"주민번호·계좌 같은 복구 불가 정보는 암호화·권한·기록 셋을 항상 확인하라."
⑤ 답하는 형식 (그대로 출력하게)
판정: GO / 조건부 GO / HOLD / NO-GO
이유: (우리 시스템 맥락으로 — 일반론 금지)
근거: (어느 문서/어디를 봤는지)
⑥ 금지 규칙
"'보안이 중요합니다' 같은 두루뭉술한 말 금지. '상황에 따라 다릅니다' 회피 금지. 우려가 있으면 그냥 GO 말고 '조건부 GO + 조건'."
⑦ 사전 검증
"없는 기능·파일·시스템을 있다고 가정하지 말고, 먼저 실제로 있는지 확인하고 답하라."
보이시죠? 대부분은 '상식'이고, 진짜 핵심은 ③번(내 프로젝트 문서)과 ①번(이 역할이 뭘 지키는지)이에요. 나머지 부서(기획·엔지니어·품질·운영)도 ①②③④만 바꿔 끼우면 똑같이 만들어져요.
여러 번 만들어보니, 두 가지를 안 넣으면 부서가 "다 좋아요"로 흘러버리더라고요.
하나, 반드시 '판정'을 하게.
넷 중 하나를 무조건 고르게 해요. "좋게 좋게"를 못 하도록요.
둘, 반대(NO-GO)엔 '책임'을 붙이게. 반대하려면 세 개를 같이 내야 해요.
- (a) 막는 이유 · (b) 무엇이 갖춰지면 풀리나 · (c) 대안 하나
-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— 그 NO-GO는 무효, '우려' 한 줄로 격하.
고정 부서(기획·엔지니어·품질·보안·운영) 다섯 외에, 여섯 번째 '전문가' 자리는 안건마다 바꿔요.
- 돈·정산 안건이면 → '회계 감사' 전문가
- 권한 안건이면 → '권한 정책' 전문가
- 데이터 옮기는 안건이면 → '데이터 무결성' 전문가
그 안건에서 제일 깊게 봐야 할 시각 하나를 그때그때 끼워 넣는 거예요. 만드는 법은 똑같아요 — 위 일곱 칸을 그 주제로 채우면 끝.
부서 하나를 만들 때 쓰는 빈칸 양식이에요. 복사해서, 괄호만 내 프로젝트로 채우면 그게 곧 그 역할의 지시서예요. (박스를 누르면 전체 선택돼요.)
이걸 역할 수만큼(보통 5~6장) 만들어 두면, 5편의 라운드테이블이 돌아가요. 핵심은 ③번 — '내 프로젝트가 어떻게 도는지' 문서예요. 이게 부실하면 어떤 부서도 헛소리를 합니다.
"그래서 이 일곱 칸을 혼자 머리 싸매고 채우라고?" 싶을 거예요. 아니에요. 저는 이것도 AI와 함께 채워요. 제가 하는 건 "무엇을 원하는지(기획·의도)"를 말하는 것까지고, 그걸 구체적인 문서로 채우고 다듬는 건 AI들과 같이 합니다.
- 내 의도만 던진다 — "이 부서가 이런 걸 봐줬으면 좋겠다"는 기획·의도를 메인 AI에게 말해요. (문장을 내가 쓰는 게 아니에요.)
- 메인 AI가 초안을 만든다 — 그 의도로 일곱 칸 초안을 작성하게 해요.
- '다른 AI' 둘이 보완점을 '별도 파일'로 — 메인 AI의 초안을 성격 다른 두 AI에게 각각 주고, "보완점을 찾아 따로 저장"하라고 해요. → 초안 + 보완A + 보완B = 파일 3개.
- 메인 AI가 셋을 취합 — 그 세 파일을 메인 AI가 다시 합쳐 최종본으로 완성해요.
- advisor가 최종 검토 → 저장 — 마지막으로 더 깊은 자문 모드(advisor)에게 점검받고, 최종 문서로 저장.
보이시죠? 부서를 만드는 일조차, 결국 또 하나의 라운드테이블이에요(메인 초안 → 교차 보완 → 취합 → 자문). 여러 AI를 거치니, 혼자 쓴 것보다 훨씬 단단한 지시서가 나와요.
🤝 부서를 '잘' 만드는 건, 결국 내 일을 아는 사람
핵심 한 줄 요약 — 실전: AI 부서 만들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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